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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두꺼운 옷을 입는 계절이라 살을 숨기기에 제격입니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성도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살을 빼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오랫동안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유독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쿠싱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이란 부신에서 당류 코르티코이드(이하 코르티솔)가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분비된 상태를 말합니다. 당류 코르티코이드는 신장 위쪽에 존재하는 부신이라는 내분비 기관에서 만드는 물질입니다.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은 당류 코르티코이드 분비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것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당류 코르티코이드도 과잉분비되는 것입니다. 쿠싱증후군은 초기에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어 발견하기 쉽지 않으며 발견하더라도 비만의 증상과 비슷해 자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쿠싱병의 증상과 알아보는 방법
쿠싱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코르티솔 과잉 분비에 의한 증상, 또 한 가지는 남성호르몬(androgen) 과잉에 의한 증상, 그리고 마지막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과잉에 의한 증상입니다. 코르티솔 과잉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비만이 있는데 일반적인 비만과는 지방이 축적되는 형태가 다릅니다. 몸, 목, 등을 중심으로 지방이 축적되는 반면 팔과 다리는 가느단 것이 상당히 특징적입니다. 또한 코르티솔은 혈당을 높이도록 작용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리고 코르티솔은 단백질이 생체내에서 분해되는 이화 작용을 하게하는데 이는 근육의 단백질을 분해하여 근력이 저하되고 혈관내피의 단백질이 감소하여 피하출혈과 부종 등을 발생시킵니다.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하 ACTH) 과다하게 분비되면 남성호르몬의 분비도 촉진시키게 되는데 이는 쿠싱증후군의 한 원인이 됩니다. ACTH가 증가하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일어납니다. 남성호르몬 증가로 여성에게서는 다모증, 탈모, 여드름, 월경주기의 변화 등이 발생합니다. 쿠싱병은 희귀 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이 3배 정도 높고 30~40대에서부터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쿠싱병이 생기면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계 합병증의 위험이 커져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 50%가 5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비만과 같아 구분이 힘든데 비만 환자 중 얼굴이 통통해지면서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이 한꺼번에 발생한다면 쿠싱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원인에 따라 다른 쿠싱병 치료법
쿠싱병은 발병 원인에 따라 외인성 쿠싱병과 내인성 쿠싱병으로 나뉩니다. 외인성 쿠싱병은 외부 요인에 의한 발생하는데 스테로이드 제제 약물을 과다 복용, 투여해 생깁니다. 코르티솔은 스테로이드제와 화학구조가 매우 비슷하여 체내 스테로이드제가 증가하면 코르티솔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어 쿠싱병을 유발합니다. 스테로이드 제제가 원인이 되는 외인성 쿠싱병은 원인이 되는 약물을 제거하여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용하던 스테로이드 제제를 바로 중단한다면 부신의 기능 저하, 심하면 쇼크까지 올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인성 쿠싱병은 뇌하수체 전엽에 종양이 생겨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이 과다 분비하게 되어 발생합니다. ACTH는 부신이 코르티솔을 분비하도록 자극하는데 종양으로 인해 ACTH가 과다하게 분비되면 코르티솔의 분비 역시 과다하게 되어 쿠싱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내인성 쿠싱병을 뇌하수체 의존 쿠싱병이라고도 합니다. 내인성 쿠싱병은 소변, 혈액검사로 먼저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 후에 뇌하수체 MRI 혹은 부신 CT 등으로 종양유무를 확인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치료를 진행합니다. 필요에 따라 방사선 치료와 더불어 코르티솔을 차단하는 약물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쿠싱병 환자들은 혈압 및 혈당 조절을 위해 열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채소를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체중 조절도 중요해 규칙적인 식단으로 식사를 해야 합니다. 또한 단백질 이화 작용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해 체내 근육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밖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쿠싱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적절한 휴식을 통해 일상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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