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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무엇인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사고 등의 목격, 자연재해 등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 신체 증상들로 이루어진 증후군입니다. 경험했던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이후에도 지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데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경험했던 충격적인 사건을 지속적으로 악몽으로 꾸거나 마치 영화 회상 장면처럼 순간적으로 눈앞에서 재현되기도 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이 질환을 줄임말로 PTSD(Post Traumatoc Stress Disorder)라고 부릅니다. PTSD는 많은 영화에서 인용되기도 하였고 현대 사회에서 생긴 다양한 사건, 사고의 피해자들이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흔히 마주하는 질병이 되었습니다.

PTSD가 발생하는 이유가 있다.

이 질환은 심각했던 사건 자체가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사건을 경험한 모두가 이 질환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건 경험 전에 심리적, 생물학적 사전요인이 이 질환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렸을 때 심리적으로 상처가 되는 일을 경험하였다거나 가족들이나 주위 동료들의 정서적인 지지가 부족했다는 등의 요인이 PTSD의 발병을 부추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그리고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기능 등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사건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고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방식도 매우 주관적입니다. 이를 테면 화재사건에서 생존한 사람들 중 일부는 그 사건 이후 집에서 생선이나 고기를 굽는 것을 꺼려한다거나 손전등이나 망치 등을 가방에 항상 넣고 다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별다른 일이 없었다는 듯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 자체가 객관적으로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판단하는 것보다 당사자에게 그 사건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치료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 다 PTSD는 아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찰과 면담, 병력 청위, 질의응답에 의해 진단됩니다. 다음에 나열하는 증상들을 모두 충족해야지만 PTSD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선 외상성 사건들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거나 가까운 친척이나 친한 친구에게 일어난 것을 알게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들에서 피하고 싶은 혐오스러운 부분에 대해 직접적으로 계속해서 경험하여야 합니다. 그 이후 증상으로 이 사건과 관련하여 악몽이 계속적으로 반복된다거나 닮은 사건에 노출되었을 때 극심하거나 지속적인 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외상적 사건들과 연관된 고통스러운 기억이나 생각, 감정 등을 회피하려고 하거나 회피하려고 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외상적 사건의 중요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지속적으로 왜곡된 인지를 하게 됨으로써 자신이나 타인을 비난하게 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공포, 분노, 죄책감, 수치심 등의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결과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공격성을 표현하거나 자기 파괴적인 행동, 과장된 놀람 반응, 불면증 등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PTSD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치료약물이나 알코올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불안장애나 우울장애 등의 타 정신과 질환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 질환을 가진 환자는 PTSD 장애 존재 유무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PTSD 이겨내기

PTSD를 겪는 환자들에게 ‘에이 겨우 이런 일 가지고 힘들어해?’ 하는 식의 말은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충격적인 사건을 당한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는 것입니다. 그 사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는 것입니다. 또한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환자들도 있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질환과 치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우울증 및 다른 불안장애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물이 있는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유 증상에도 효과가 있어 치료약물로 많이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