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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신발을 벗고 바닥에 앉는 좌식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좌식 생활이 익숙한 사람은 의자나 바닥에 앉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양반다리’를 합니다. 양반다리는 바닥에 앉은 자세 중 하나로, 엉덩이를 땅에 대고 앉은 채로 한쪽 다리를 오그리고 다른 쪽 다리를 그 위에 포갠 자세를 말합니다. 이때 한쪽 다리는 위로, 반대쪽 다리는 아래로 위치시키면서 골반이 틀어지게 됩니다. 골반 주위 근육이 긴장되면 이상근증후군을 유발합니다. 또한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 역시 한쪽으로 쏠려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반복적인 양반다리 자세는 관절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암, 노화 등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혈액 순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양반다리는 하지정맥류를 불러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양반다리로 인해 독이 되는 활성산소
활성산소는 일반적인 산소보다 활성이 크고 불안정하며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산소를 말합니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로 세포 신호 전달과 항상성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농도가 낮을 때 이야기일 뿐입니다. 특정 원인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았던 혈액이 갑자기 공급되면,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에 대량의 산소가 들어갑니다. 이때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산소가 남으면 ‘활성산소’가 됩니다. 양반다리를 자주 하면 활성산소가 늘어나는 것 역시 이 때문입니다. 양반다리를 하면 다리로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습니다. 혈류가 억제되고 신경에 산소·영양분이 퍼지지 않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서면, 억제됐던 혈액이 과다하게 흐르고 활성산소가 발생합니다. 같은 이유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운동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했던 에너지가 필요 없어지면 에너지 생성을 위해 남아 있던 산소가 활성산소로 변할 수 있습니다. 체내 활성산소의 양이 늘면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혈관, 안구가 공격받으면 동맥경화증,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뇌세포가 손상되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에 영향을 미칠 경우 주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정맥류로 가는 지름길
하지정맥류는 다리로 내려왔던 혈액의 일부가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고이면서 혈관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는 질병입니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가 있는 가족이 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 하지정맥류의 발생 위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직접적 원인은 정맥 내 판막 손상에 의한 역류입니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기, 무리한 운동 또한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치명적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직군의 사람들은 하지정맥류의 위험성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습니다. 반면 좌식생활이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악습관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130도로 다리를 접는 자세는 다리의 혈액순환을 막고, 혈액이 역류했을 때 정맥 고혈압으로 이끄는 촉진제입니다. 따라서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쪽 다리만 양반다리를 하며 다리를 포개는 자세 또한 혈압을 더욱 증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미 판막이 손상된 상태에서 체중관리를 위해 뒤늦게 운동을 하게 되면 증상은 더욱 악화됩니다. 이미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사람이라면 중력의 영향을 받는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비롯해 L자 다리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반다리는 이제 안녕
따라서 앉을 때는 바닥보다 의자를 택해야 합니다. 의자에 앉을 때 허리는 곧게 펴고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시킵니다. 허리쿠션을 사용하여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리는 90도 정도로 구부리고,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면 발 받침대를 놓아 발이 닿도록 합니다. 부득이하게 바닥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방석을 반으로 접어 엉덩이 아래에 놓아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덜 가도록 합니다. 또한 평소 걸어 다닐 때도 복부에 힘을 주고 최대한 허리를 반듯하게 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체내 활성산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타민C, 비타민E와 같은 영양소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밥을 적게 먹는 소식이 도움이 됩니다. 활성산소는 음식물의 소화와 대사 과정에서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흡연, 과식, 스트레스 등의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요인 또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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