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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은 목의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의 아래쪽 기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내분비선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생김새는 갈색을 띠며 좌엽과 우엽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모습이 나비모양 같습니다. 무게는 약 30∼60g으로 개인에 따라 약간씩 크기에 차이가 납니다.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이며, 정상적인 경우에는 대체로 만져지거나 눈에 띄지 않지만 이상이 생기면 커지기도 합니다. 갑상선이 분비하는 호르몬은 티록신이고 다량의 아이오딘을 함유하는데 인체의 5분의 3 정도의 아이오딘이 갑상선에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갑상선의 주된 역할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생성한 아이오딘을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냅니다. 이 호르몬은 체내로 분비되어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킵니다. 갑상선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갑상선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암 등이 있습니다.
인후염과 구분되어야 할 갑상선염
갑상선염은 갑상선에 생긴 염증을 말하며 급성과 만성 사이의 아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합니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바이러스에 감염이 원인이며 감기나 몸살 등을 앓고 난 후 갑자기 갑상선에 통증이 생기며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만성 갑상선염은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일명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고 하며 흔한 갑상선질환 중 하나입니다. 급성 갑상선염은 세균에 감염됐을 때 생기는데 주로 여자가 남자보다 5배에서 10배가량 더 많이 발생합니다.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면 갑상선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줄어들면 체중이 늘고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며 땀이 많이 나는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갑상선이 붓고 열이나며 목 주위에 통증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때 목 부위를 만지면 통증이 턱과 귀에서도 느껴집니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자연히 회복되는 병이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이상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초기에 통증이 심할 경우 이에 대한 치료는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를 하면 보통 1개월에서 2개월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호전됩니다. 만성 갑상선염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갑상선이 커지고 단단해져 이물감을 느끼게 됩니다. 진찰을 해보면 갑상선이 단단하고 불규칙한 모양으로 변해있지만 환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성의 경우 증상이 없고 갑상선의 크기가 작다면 정기적으로 관찰하며 지켜볼 수 있습니다. 만성 갑상선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갑상선을 파괴시키는 자가 항체를 생산하여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여 생기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부족하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았거나 만성 갑상선염이 흔한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주로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발생하며 면역체계 이상으로 갑상선세포들이 파괴됨에 따라 갑상선이 작아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체내에 필요한 호르몬이 제대로 생산되지 못해 전신의 대사 과정이 느려집니다. 예를 들면, 몸이 늘어져 아무것도 하기 힘든 상태가 되고 얼굴과 손발이 부어오르는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추위를 느끼지 못해 갑자기 움직이면 근육이 경직되거나 경련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피로하고 졸려서 두뇌회전이 느려져 기억력이 감퇴하고 식욕이 줄어드는 반면 체중은 증가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약물을 통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 시작되면 보통 2주에서 3주 사이에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해 몸무게가 줄고 부종도 점차 가라앉습니다. 원인을 완전히 없애기 전까지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니 주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서 호르몬의 변화를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치율이 높은 갑상선암
갑상선은 목 아래 후두 밑에 좌우 나비모양으로 나뉘어 있는데, 후골 밑에 있는 갑상선에 발생하는 암을 총칭하여 갑상선암이라고 합니다. 갑상선암은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medullary carcinoma), 미분화암(undifferentiated carcinoma)의 네 가지 형태로 구분되며, 이 중 유두암이 가장 흔합니다. 그밖에 림프암, 위 림프암 등이 있습니다. 만성 갑상선염과 같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대개는 목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집니다. 결절이 크거나 갑자기 커진 경우 증상이 나타나는데 목이 쉬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집니다. 주위의 림프선으로 전이되면 부어 오른 림프선도 만져집니다. 대개 암 자체에서 통증은 느껴지지 않으며 목이나 얼굴 같은 곳으로 퍼지면 쑤시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방사선 노출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활성화되어 갑상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조기 진단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적절하게 치료하면 거의 정상 수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경과가 좋습니다. 치료 방법은 수술을 통한 종양 제거, 방사선 치료, 항암화 요법 등이 있습니다. 보통 수술을 통해 갑상선의 일부나 전부를 제거하게 되는데 치료 후에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야 합니다. 재발 가능성이 높을 때 방사선 치료를 병합하여 시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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