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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헷갈리기 쉬운 결막염과 포도막염

인포르토 2022. 12. 29. 23:46

가끔씩 눈이 빨갛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막염은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눈의 염증성 질환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정도로 흔하게 발병합니다. 다만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한 포도막염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막염과 포도막염은 모두 눈과 관련된 염증성 질환으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아래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고자 합니다.

염증 발생 부위가 다르다

먼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결막염은 눈을 바깥에서 감싸고 있는 점막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반면 포도막염은 말 그대로 포도막에 생기는 염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도막은 안구 중앙에 있는 부드럽고 엷은 막으로 앞에서부터 홍채, 섬모체, 맥락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홍채는 안구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섬모체는 수정체의 형태를 변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맥락막은 빛을 차단하고 가장 안쪽에 있는 막인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따라서 포도막에는 많은 혈관이 분포되어 있어 안구혈관막이라고도 불립니다. 결막염과 포도막염은 발생하는 염증 부위는 달라도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습니다. 포도막염과 결막염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미세극자 현미경으로도 잘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결막염의 증상으로는 이물감, 가려움, 눈부심, 통증, 충혈 등이 있으며 포도막염은 통증, 출혈, 눈부심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결막염과 달리 눈곱이 생기지 않고 가려움증도 동반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포도막염의 대표적인 특징은 밝은 빛을 받으면 눈이 부시면서 시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안구 충혈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시력 저하가 생기면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합병증을 유발하는 포도막염

재발의 빈도가 높은 포도막염은 그 자체로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신경이 침범당하거나 황반부종이 발생해도 시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백내장, 녹내장, 망막전막, 유리체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매우 심한 경우 시력 감퇴와 안구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구로 상태는 안구의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어 동공이 검게 탁해지고 안압이 저하되며 안구의 크기가 작아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사들은 포도막염은 난치병이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병의 진행과 재발을 막아 합병증과 실명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류머티즘 질환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많은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그 대표적인 증상이 포도막염입니다. 눈의 각막이나 공막과 같은 접합 조직은 자가면역 공격을 받을 수 있는데, 특히 포도막과 망막은 조직 혈관이 많아 면역 복합체가 혈관을 따라 움직이면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011년 대한류마티스학회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포도막염 환자 107명이 류머티즘 질환으로 진단받았거나 병력이 있으며, 이 중 강직성 척추염이 40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베체트병(7명), 류머티즘 관절염(1명) 순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심각하고 재발하기 쉬운 포도막염의 경우 류머티즘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 류머티즘 전문의와의 검진과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류머티즘 질환의 합병증 외에도 박테리아, 기생충, 외상 등도 포도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의 치료와 생활가이드

경미한 증상의 포도막염의 경우 치료를 통해 낫기도 하지만 심한 염증이 지속되면 백내장, 홍채유착, 망막이상, 녹내장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적시에 치료를 하지 못하여 증상이 진행되면 황반부종, 맥락망막위축 등으로 인해 시력감퇴가 심해지는데, 이런 경우 적극적인 치료로 시력을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포도막염은 진단이 어렵고 자주 재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는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시행하고 금연, 금주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